생명줄(구명줄)
고용노동부의 추락재해방지표준안전작업지침 제22조(재료) 3항을 보면
합성섬유로우프를 사용하는 경우는 KS K 3717에 적합한 나일론로우프, KS K 3718에 적합한 비닐론로우프 또는 그 이상의 물리적 성질을 갖는 로우프로서 그 직경이 나일론로우프의 경우 12, 14, 16㎜, 비닐론로우프는 16㎜로 하고, 기타의 경우는 2,340㎏ 이상의 인장강도를 갖는 직경으로 하여야 한다
여기서 KS K, KS D 등등 규격에 관한 이야기들은 사실 생략해도 무방하지만 짧게 말씀드리면
다들 잘 아시는 KS는 Korean Industrial Standards 의 약자로 대한민국 산업의 제품을 시험, 제작하는 방법의 국가 표준입니다
알파벳으로 구분이 되어 있고 KS A(기본), KS B(기계), C, D, E ...........X 등등이 있습니다
KS K는 섬유에 관한 KS인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건설 현장에서 쓰는 생명줄은 대부분 섬유로프를 이용합니다
이 외에도 로프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섬유로프를 쓰는 이유는 취급이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섬유로프가 없었다면 안전고리를 와이어로프에 체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로프는 이러이러한 재질을 써라 라는 규정은 없고 두께와 인장강도에 대한 부분만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 달비계 작업용은 22mm 이상, 달비계 구명줄은 16mm 이상을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로프의 두께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따라서 인장강도에 따라 기준을 정해 사용해야 합니다 인장강돌는 2,340kgf를 견딜 수 있는 로프면 됩니다
여기서 kgf는 단위에 신경쓰지 마십시오 kgf는 kg인 순수 질량을 지구의 중력으로 당겼을 때의 무게입니다
우리는 지구의 중력하에 살고 있으므로 kg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로프의 재질에 따른 두께mm별로 허용강도를 나타낸 표입니다
여기서 PP단라인과 PP모노 로프는 현장에서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PP로프'로 불리며 쓰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로프는 PP로프와 PE로프입니다
녹색 사각형은 달비계 작업시 산업안전기본법에서 작업용은 22mm 이상, 2340kg 이상으로 하라고 되어 있으므로 그냥 22mm 이상 위의 종류에 상관없이 쓰면 됩니다
빨간색 사각형은 달비계 작업시 생명줄(구명줄) 용도일때는 16mm이상이면서 2340kg 이상으로 하라고 되어 있으므로 조건을 만족하는 생명줄의 영역이 빨간색 사각형입니다 특이한 점은 PE 로프일 경우 18mm 이상을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PP든 PE든 16mm 이상이면 되는게 아니라 PE이면 좀더 두꺼운 로프를 써야 합니다
파란색 사각형은 달비계를 제외한 작업시 생명줄 용도이면 2340kg의 인장강도 조건만 만족하면 되므로 범위가 좀 큽니다 이게 PP인지 PE인지, 나일론, 쿠라론 등등 언제 구분하겠습니까?
그냥 속편하게 PE와 마닐라 빼고 16mm 이상 쓰면 됩니다
법적으로는 PE 로프 16mm가 기준미달이지만 2200kg까지 버티므로 문제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다만 사고 발생시 극히(?) 까다로운 조사관을 만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PE 로프를 쓸 때는 18mm이상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닐라 로프는 줄다리기할때 쓰는 천연섬유를 이용한 로프인데 무겁고 강도가 약합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해서 쓰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비계의 설치 해체시 추락, 낙하 사고가 많습니다
특히 해체의 경우 설치의 역순으로 해체를 하겠지만 비계팀들은 나름 자부심이 있어서 비계관련 상급자가 아니면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계팀장님은 안전관리자가 아니므로 안전에 대한 사항은 산전수전 다 겪으셨어도 모르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캐치해서 조언(?)을 해드리면 "거참 내가 20년 동안 비계 다 해와서 잘 아는데 알아서 하니까 걱정마이소" 라는 답변을 대부분 듣습니다
특히 이 생명줄 설치에 관한 부분이 그렇습니다
해체하는데 없거나 제거된 난간대 등을 보강하고 해체를 함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해체하는데 무언가를 보강하고 해체하는 것은 비계팀이 잘 안합니다 한 단 위의 발판을 제거하기 전에 아래쪽에 제거되어 있던 난간대나 가세를 보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복원 후 해체가 기본입니다 특히 수직재 가세 띠장 장선 발판 등을 원상 복구 한 후 위에서부터 해체해 오지 않는 경우 비계 붕괴나 추락 낙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눈치 봐서 복원 잘 안하고 해체하고 있으면 상부난간대 위로 수직재에 생명줄 2칸 혹은 3칸마다 매라고 해야 합니다 생명줄에 안전고리 걸고 작업하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위 그림은 2단에는 3칸, 3단에는 2칸으로 예시로 생명줄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생명줄을 설치하지 않으면 상부난간대에 안전고리를 해야 하는데 강관 두께 때문에 안전고리가 빠듯하게 들어갑니다 뺄때도 힘들고 수직재 한칸 옮겨다닐 때마다 이동해서 하는 것도 사실상 무리라 나중에는 짜증을 내시고 "에이 CB. 작업을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당신이 와서 한번 걸고 일해봐!!!" 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짧게는 2칸, 길게 3칸 정도로 해서 생명줄에 안전고리를 걸면 훨씬 수월합니다
원칙적으로 비계에서 생명줄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강제로 해라 마라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눈치봐서 복원을 안하고 해체하고 있으면 복원을 안하고 위험하게 작업한다는 것을 빌미로 생명줄 설치하고 작업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줄은 *여장길이 30cm 이상, 매듭은 8자 매듭, 끝단은 테이핑 처리 후 본생명줄에 같이 묶어주기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여장길이 : 매듭을 묶은 부위에서 남는 끝단까지의 길이, 매듭이 풀리더라도 밀리면서 안전하게 남아있게 하여 완전히 풀리지 않게 만들어주기 위함
생명줄 끝단을 본 생명줄에 같이 묶어주는 이유는 재해발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단 쪽 생명줄이 본생명줄인줄 알고 안전고리를 걸었다가 추락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테이핑 처리로 한몸으로 묶는 것입니다
생명줄을 8자매듭으로 묶고 비계기둥에 묶어서 역순으로 다시 묶어오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거기에다가 끝단 테이핑 처리까지 하면 곧 해체할 비계에 뭔놈의 생명줄을 이리 빡세게 매라 그래!!! 하고 욕먹기 쉽상입니다
해체할때는 고정만 잘 되게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의무사항도 아니구요
다음에 이어서 하겠습니다